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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1987'은 2017년 12월 27일 국내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다룬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극적 재미를 놓치지 않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이한열 열사 역할로 강동원이 특별 출연해 화제가 되었으며, 이는 영화의 역사적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그리고 각 인물들의 내면과 갈등을 통해 당시 사회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평점과 관람평
네이버 영화 기준 관람객 평점은 9.32(10점 만점)를 기록했으며, 기자 및 평론가 평점도 8점에 이르렀습니다. 영화는 개봉 약 2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7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 "민주화의 과정을 잘 보여준다" 등의 평가를 남겼습니다. 젊은 관객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50대 관객층의 반응이 두드러졌는데,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한 세대로서 "내 이야기 같아 펑펑 울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내용이 다소 무겁고 어둡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영화의 메시지와 연출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 박처원 (김윤석) : 대공분실 간부로, 고문 수사를 주도하는 인물입니다.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됩니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입니다.
- 최한규 (하정우) : 검찰 중앙수사부 검사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 노력합니다. 정의감 넘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 한병용 (유해진) : 교도관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박종철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 합니다. 내적 갈등을 겪는 복잡한 인물입니다.
- 연희 (김태리) : 대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젊은 세대의 열정과 용기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영화 내에서 유일하게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 윤상렬 (이희준) :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 노력합니다.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인물입니다. 실제 인물인 윤상삼 기자를 모델로 했습니다.
- 조한경 (박희순) : 대공분실 형사로, 박처원의 부하이지만 점차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내적 갈등을 겪는 인물입니다.
- 이한열 (강동원) : 연세대학교 학생으로, 시위 중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실존 인물입니다. 강동원이특별 출연으로 연기했습니다.
줄거리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이 대공분실에서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대공분실 간부 박처원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하지만, 검사 최한규와 기자 윤상렬이 의문을 제기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 합니다. 박종철 사건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자, 정권은 더욱 강경한 태도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시민들의 저항도 거세집니다. 대학생 연희를 비롯한 젊은이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진실을 요구합니다. 한편, 교도관 한병용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박종철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 합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6월이 되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이 과정에서 연세대생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은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격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정부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계속되고, 마침내 6월 29일, 여당 대표 노태우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 '6.29 선언'을 발표합니다. 이로써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지고, 한국 사회는 민주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각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박처원의 강압적인 태도, 최한규의 정의로운 수사, 한병용의 양심적 결단,연희로 대표되는 젊은이들의 열정 등이 어우러져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결말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6.29 선언이 발표되고, 한국 사회는 민주화의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각 인물들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줍니다. 박처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퇴직하게 되고, 최한규는 정의를 위해 싸운 결과로 승진합니다. 한병용은 양심선언 후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명예로운 퇴직을 하게 됩니다. 연희는 계속해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당시의 투쟁이 오늘날의 민주주의로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연희가 미래의 젊은이들에게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은 역사의 연속성을 강조합니다.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동시에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전달합니다.
주요장면
- 박종철 고문 장면 :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카메라가 물속에 강제로 처박힌 박종철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며, 그가 겪은 고통을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장면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적 재현이므로 세부적인 묘사는 각색되었을 수 있습니다.
- 한병용의 양심선언 장면 : 유해진이 연기한 한병용 교도관이 박종철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비둘기' 역할을 수행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인물은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 이한열 최루탄 피격 장면 : 강동원이 특별출연한 이한열 열사가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당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 6월 항쟁 장면 :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실제 촬영 영상과 CG를 혼합하여 당시의 열기를 재현했습니다.
- 연희의 각성 장면 : 김태리가 연기한 연희가 광주 민주화 운동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울며 시대 인식에 눈뜨는 장면이 있습니다. 연희는 영화에서 유일한 가공인물로, 당시 일반 시민들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장면들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적 재현과 각색이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영화는 1987년의 주요 사건들을 통해 한국 민주화 운동의 중요한 순간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대사
- "잘 가그래이! 철아!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 박종철의 아버지가 아들의 유골을 뿌리며 하는 대사입니다. 이는 실제 동아일보 황열헌 기자의 단독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말로, 영화에서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과 무력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 "우리한테 남은 마지막 무기는 진실뿐입니다" : 김정남(설경구) 캐릭터의 대사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세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는 당시 민주화 운동가들의 정신을 대변하는 대사입니다.
- "경찰이 고문해서 대학생이 죽었는데, 보도지침이 대수야?" : 언론사 사회부장의 대사로, 당시 언론 통제 상황에서 양심적인 언론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1987년에는 정부의 보도지침으로 언론이 통제되었습니다.
- "조사관이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쓰러졌답네다" : 박처원의 대사로, 실제 1987년 당시 경찰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거짓 발표를 할 때 사용한 말입니다. 이는 당시 희대의 넌센스로 남은 실제 발언을 영화에서 재현한 것입니다.
-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 연희의 대사로, 당시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가졌던 의문을 대변합니다. 이 대사는 문재인 전대통령이 영화 관람 후 가장 인상 깊었다고 언급한 대사이기도 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1987'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여 비밀리에 제작되었는데, 이는 2년 전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으며, 그 예로 박종철 열사의 유가족이 고인의 실제 안경을 빌려주어 이를 모델로 소품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배우들과 실제 인물들 간의 연관성도 주목할 만한데, 배우 우현은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이었던 이한열 열사의 선배였고, 김윤석과 오달수는 박종철 열사의 고등학교 후배였습니다. 영화 제작에는 관계자들의 개인적인 참여도 있었는데, 장준환 감독의 아내인 배우 문소리가 "호헌철폐, 독재타도"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장준환 감독은 이한열 열사 기념관에서 본 운동화 한 짝에서 영화 제작의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이는 작은 물건에서 큰 이야기를 끌어내는 감독의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음악도 역사적 맥락을 고려했는데, 메인 테마곡 '그날이 오면'은 연세대 87학번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한열 합창단이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세 단락으로 나뉘며 각 부분마다 다른 촬영기법과 색감을 사용했는데, 특히 1부에서는 자료화면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코팅이 벗겨진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은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예술적 표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줍니다.
OST
영화의 OST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감독 김태성이 총괄했으며, 미국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습니다. 김태성 감독은 '최종병기 활', '명량' 등에서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였던 인물로, 이번 작품에서도 뛰어난음악적 연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곡은 영화의 메인 테마곡으로, 6월 항쟁 당시의 열기와 희망을 담아냅니다. 연세대 87학번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한열 합창단이 부른 이 곡은,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은 강동원과 김태리가 직접 불러 화제가 되었습니다. 장준환 감독은 이 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사처럼 우리의 앞길도 선명하지 않지만, 과거를 돌아보며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곡은 영화의 여운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을 남깁니다.
함께 보면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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