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 / 시리즈 마지막

by 모두지기 2024. 11. 29.
 
노량: 죽음의 바다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이순신(김윤석)은 왜군의 수장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왜군들이 조선에서 황급히 퇴각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로 결심한다.하지만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어간 명나라 도독 진린(정재영)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하고,설상가상으로 왜군 수장인 시마즈(백윤식)의 살마군까지 왜군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향하는데…2023년 12월, 모두를 압도할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평점
8.2 (2023.12.20 개봉)
감독
김한민
출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최덕문, 이규형, 박명훈, 안보현, 박훈, 이무생, 정기섭, 유성주, 안성봉, 안세호, 이성욱, 오누리, 주석태, 최광제, 최정태, 김중희, 문정희, 여진구, 이제훈, 안성기, 박용우, 김민상, 공명, 남명렬, 남경읍, 배한성, 김재영, 송요셉, 김효민, 박상원, 김한상, 이주성, 공지삵, 강진휘

 

목차

1. 소개글

2. 줄거리

3. 모두지기의 시선

4. 비하인드 스토리

소개글

"모두가 중단하라고 했던 전쟁, 그는 왜 끝까지 싸워야 했는가?" 2023년 개봉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명량>, <한산>을 잇는 김한민 감독 '이순신 3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작품입니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왜군의 완전한 퇴각과 진정한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진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김윤석 배우가 노련하고 고뇌에 찬 노년의 이순신을 연기하며, 전작들과는 또 다른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합니다.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100분에 달하는 압도적인 해전 스케일은 한국 영화 사상 유례없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전쟁의 승패를 넘어, '완전한 종결'을 향한 장군의 집념과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장엄한 북소리의 의미를 지금 모두지기의 시선으로 마주해 봅니다.

 

 

<노량: 죽음의바다> 시리즈 마지막 / 출처. 다음영화


줄거리

1598년 9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급사하면서 왜군은 마침내 조선에서의 철군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순신(김윤석)은 왜군을 이대로 곱게 돌려보낼 수 없었습니다. "이 원수를 다 갚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는 장군의 말처럼, 그는 다시는 이 땅에 왜적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그들의 씨를 말려야 한다는 '완전한 항복'을 목표로 합니다.


왜군 수장 고니시 유키나가는 명나라 진린 장군에게 뇌물을 바쳐 퇴로를 열어달라고 간청하고, 명나라 수군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를 방관하려 합니다. 진린과 고니시의 밀약 속에서 고립된 이순신은 조선 수군과 함께 홀로 적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한편, 살아서 돌아가려는 왜군의 필사적인 저항과 그들을 구하려는 시마즈 요시히로의 대규모 함대가 노량 앞바다로 집결하면서, 조·명 연합군과 왜군 사이의 피할 수 없는 최후의 결전이 시작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 노량해전은 조명탄과 화포가 바다를 수놓는 격렬한 사투로 번집니다. 장군은 아들 면의 죽음과 수많은 동료의 희생을 가슴에 묻은 채 직접 북을 치며 병사들의 전의를 북돋웁니다. 새벽녘 물살이 바뀌고 왜군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할 무렵, 장군은 날아오는 적의 탄환에 맞고 쓰러집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는 유언과 함께 장군의 북소리는 멈추지 않고 이어지며, 7년 전쟁의 길고 긴 마침표가장엄하게 찍힙니다.


모두지기의 시선: 죽음으로써 완성된 영웅의 서사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를 관통하는 핵심 감정은 '고독한 의지'입니다. 모두가 전쟁이 끝났다며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때, 오직 이순신 장군만이 이 전쟁의 진정한 끝이 무엇인지를 고민합니다.
김윤석 배우의 이순신은 앞선 두 작품의 장군들보다 훨씬 더 침묵이 길고 깊습니다. 그 침묵 속에는 먼저 보낸 아들에 대한 미안함, 떠나간 전우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나라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 장군이 직접 북채를 잡고 북을 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정수입니다. 그 북소리는 병사들에게 보내는 독려인 동시에, 전사한 영혼들을 위로하는 진혼곡이자,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장엄한 의식처럼 느껴집니다.
100분간 이어지는 해전 연출은 김한민 감독의 집념이 느껴질 정도로 정교합니다. 전함들이 충돌하고 불길이 치솟는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카메라는 조선, 명, 왜의 시점을 오가며 전쟁의 비정함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노량>은 단순한 영웅 신화의 마무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평화가 어떤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를 묵직하게 질문하는 영화입니다.

모두지기의 주관적 별점: ★★★★☆
"멈추지 않는 북소리 속에 담긴 영웅의 눈물. 한국 영화사상 가장 완벽하고 장엄한 퇴장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김윤석의 고뇌와 변신: 김윤석 배우는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장군님의 마지막을 내 목소리로 전달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배역을 수락했습니다. 그는 촬영 기간 내내 절제된 감정을 유지하며, 죽음을 앞둔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압도적인 해전 제작 비결: <한산>에서 검증된 VFX 기술이 <노량>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밤에 벌어지는 해전인 만큼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활용해 입체감을 살렸고, 실제 바다 위의 배들보다 더 정교한 CG를 통해 1대 다수의 거대 함선 충돌을 생생하게 구현했습니다. 100분에 달하는 해전 시퀀스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장 기록이기도 합니다.

명나라 장수 진린과 등자룡: 조·명 연합군의 복잡한 관계를 그리기 위해 허준호(등자룡 역)와 정재영(진린 역)이라는 명품 배우들이 가세했습니다. 특히 등자룡의 희생과 진린의 태도 변화는 전쟁의 정치적 이면을 보여주며 극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3부작의 성공적인 마침표: <명량>부터 <노량>까지 10년에 걸친 '이순신 프로젝트'는 총 3,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사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김한민 감독은 이 시리즈를 통해 영웅의 용기(명량), 지략(한산), 그리고 죽음(노량)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이순신 3부작 시리즈
명량: 12척의 배로 330척을 물리친 불가능한 용기의 기록(시리즈1)
한산: 용의 출현: 압도적 지략으로 일궈낸 학익진의 전율(시리즈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