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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이제훈 추천, 페이스북 탄생 영화

by 모두무비 2024. 12. 17.
목차

1. 소개글

2. 줄거리

3. 관람평

4. 비하인드 스토리

<소셜 네트워크> ⓒ다음영

소개글

2010년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한 '소셜 네트워크'는 현대 디지털 문명의 상징이 된 페이스북의 탄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하버드 시절의 마크 저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가 글로벌 서비스를 일구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전환점을 포착했습니다. 뛰어난 코딩 실력과 대조적인 그의 불완전한 대인관계는 아론 소킨의 예리한 각본과 트렌트 레즈너의 몽환적 음악으로 깊이 있게 표현됩니다. 수많은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든 이가 겪은 고립을 통해, 이 영화는 첨단 기술 시대의 아이러니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줄거리

2003년 하버드대학교의 가을밤, 프로그래밍 실력이 뛰어난 마크 저커버그는 기숙사에서 'Facemash'라는 사이트를 제작합니다. 하버드 학생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수집해 외모를 평가하는 이 프로젝트로 그는 학교 당국의 징계를 받지만, 동시에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윙클보스 형제는 마크에게 하버드 학생들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하버드 커넥션' 개발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마크는 친구 에두아르도 새버린과 함께 이와 다른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상합니다. 2004년 2월, 그들은 'TheFacebook'을 런칭하고 순식간에 하버드 전역으로 확산됩니다. 냅스터의 공동창업자 숀 파커가 합류하면서 페이스북은 실리콘밸리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회사는 급성장하지만, 이 과정에서 에두아르도와의 갈등이 깊어집니다. 마크는 숀의 조언을 받아들여 캘리포니아로 이전하고, 에두아르도의 지분을 대폭 축소시킵니다. 이에 에두아르도는 소송을 제기하고, 윙클보스 형제 역시 아이디어 도용을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시작합니다. 영화는 두 건의 소송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페이스북의 성장 과정을 보여줍니다. 마크는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동시에 그의 고립된 모습이 드러납니다. 재판의 마지막 순간에 마크의 변호를 맡은 신참 변호사 마릴린 델피는 그에게 새버린과 합의할 것을 조언합니다. 그녀는 마크의 냉담한 태도가 배심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며, "당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단지 그렇게 보이려고 너무 노력할 뿐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이는 영화 초반에 에리카가 마크에게 했던 "넌 나쁜 놈이야"라는 말과 의미있는 대비를 이룹니다. 결말에서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아무도 없는 회의실에서 혼자 마크는 옛 지인의 계정을 검색해 친구 신청을 보냅니다. 그는 응답을 기다리며 계속해서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는데, 이는 수억 명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정작 자신은 진정한 인간관계를 만들지 못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강력한 마지막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관람평

영화는 화려한 성공 뒤에 숨겨진 외로움을 날카롭게 들여다봅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푸른빛이 감도는 화면과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들로 현대인의 냉량한 일상을 그려냅니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뛰어난 두뇌와 서툰 대인관계를 가진 청년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트렌트 레즈너의 전자음악은 긴박한 코딩 장면과 법정 공방을 효과적으로 이어주며, 빠른 대사의 리듬감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과 실리콘밸리의 야망이 교차하는 시점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기술 발전의 그늘진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마크와 에두아르도, 숀 파커로 이어지는 관계의 변화는 신뢰와 배신, 성공과 우정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수억 명의 사용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든 창업자가 정작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에서는 실패하는 모순적 상황은 현대인의 고독을 돌아보게 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2010년 개봉한 '소셜 네트워크'는 아론 소킨이 세 가지 법정 증언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소킨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진실보다는 스토리텔링에 충실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윙클보스 쌍둥이를 연기한 아미 해머와 조쉬 펜스는 10개월간의 트윈 부트캠프를 통해 실제 윙클보스 형제의 모든 것을 연구했습니다. 에두아르도 역의 앤드류 가필드는 노트북을 던지는 감정 폭발 장면을 35회에서 40회까지 반복 촬영하며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저커버그는 2014년 Q&A 세션에서 "코딩과 제품 개발 과정만으로는 영화적 매력이 부족해 각색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페이스북의 창업 동기를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그린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2014년 소니 해킹으로 드러난 이메일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대학 시절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소니 CEO 마이클 린턴이 "누구도 자신의 대학 2학년 시절이 조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